어느 날은 '미역세션'도 되느냐고 이슈를 얘기했다. 가보기로하고 바이얼을 뽑고 기억속으로 들어가봤다.
유치원 때의 식사시간이다. 아이는 밥먹기가 싫어 꾸물대고 있는데 선생님들과 다른 아이들은 아이에게 '다먹어야 운동장으로 나올 수 있다'고 얘기하고 아이만 남긴 채 나가버렸다. 아이는 왠지모를 공포에 떨며 먹기싫은 미역을 온몸의 세포에 각인시키며 그 시간을 보내야했다.
그 후로 아이는 무의식적으로 미역을 먹지 못하는 아이가 되었고 이제껏 살다가 세션을 통해서 그 외로웠을 아이와 만나 화해를 할 수 있었다.
우리의 무의식에는 그 때로선 감당할 수 없었던 수많은 기억들이 존재해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람의 행동하나하나에는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이 있습니다. 다만 직면할 수 없어 이유를 모른 채로 살아가며 풍요에 지장을 받고 있을 뿐입니다.
알게 모르게 범한 하찮은 일들에서 어느 개인은 깊은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나에게도 특이할 만한 행동이 있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