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 후 기억을 되살려봅니다.
그 날의 느낌은 방향을 잃은 것 같았습니다.
멈추지 않고 움직이고 있는데 방향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고, 아직 새로운 방향을 모른채로 움직이지 않아야 하는 현실이 답답했습니다. ... 그런 느낌이었던거 같습니다.
저의 에고가 "나는 만족한 존재이다."라는데 이해도 어려웠구요. 평소보다 기분은 다운되었고 불만스런 생각들도 떠올랐구요. 나는 여전히 열심히 훈련 중인데... 참장도 하고 명상도 하고있고 등등등... 더 복잡해지기만 했습니다.
당시에 에고바이얼을 보고 생각나는데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나는 만족스런 상태이니 간섭하거나 침범하지 말라는 의미의 에고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여간 하루가 지나고 현실인식이 재조정되었습니다. 내가 느끼는 나 자신과 세상에 대해서요. 스스로 기대하는 자기자신의 모습과 세상은 다를 수 있고 또 만족한 존재와 같이 좋은 의미 역시도 스스로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조금씩 받아들인것 같습니다. 그것이 불필요한 에너지들, 거품, 잉여포텐셜을 낮추는 작용을 한 것 같구요.
그 이후로 그룹 모임 때 스스로 말하는 패턴이나 에너지가 인식되기도 했고, 그날 저의 모습이 편안하고 자연스러워 보인다는 피드백도 있었습니다. 비유적으로는 바닥에 발을 디딘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는 세션을 받은 것도 그런 느낌이 있었던것도 잊고 있었습니다. 허우적대던 발에 쓸데없는 힘을 빼고 딛고 서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